15일 18시, 北 당대표자회 개막 소식 ‘無’

북한이 ‘당대표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6시까지도 개막소식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연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매체, 정부 관계자, 정보부서 관계자, 내부 소식통 등 그 어느 곳도 당대표자회 개막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9일 전후로 평양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진 당대표자들의 동선마저 일체 확인되지 않아 첩보 수준의 정보들만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당대표자회 개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당대표자회와 같은 중요 정치 일정을 미루는 것이 향후 적지않은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극적으로 당대표자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당대표자회 관련, 이미 개최됐다는 주장에서부터 연기설, 취소설 등 갖가지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연기설과 관련해서는 수해 발생에 따른 민심이반 차단 목적, 대의원 정족수 미달 등의 주장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북단체 ‘좋은벗들’은 이날 대북소식통을 인용 “그 동안 평양에 집결해 회의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대표들에게 당대표자회 연기 소식이 정식 통보됐다”고 주장했다. 수해 발생으로 인해 길이 막혀 대표자들이 평양에 오지 못해 정족수가 미달돼 연기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44년 만에 갖는 당차원의 행사가 오직 수해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연기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일이 참여가 예정된 ‘1호 행사’에 정족수가 미달된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9월 들어 노동신문 등 북한 선전매체들이 도당급 대표자회 개최 소식과 공장, 기업소 등에서의 ‘궐기모임’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매일같이 보도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정족수 부족을 이유로 당대표자회가 연기됐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번 당대표자회는 1966년 10월 열렸던 2차 회의 이후 44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그 배경부터 주목됐다. 북한이 1980년 6차 당대회를 통해 김정일의 후계를 공식화한 만큼 이번 당대표자회에서도 김정은 관련 의제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6월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위업 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여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2010년 9월 상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고 분명히 못 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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