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北농경지 10% 이상 수해”

북한 농업 당국이 이번 비로 인한 농경지의 침수.매몰.유실 규모를 14일 현재 집계로 “논과 옥수수밭의 11% 이상”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 농업성 리재현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7일부터 들이닥친 무더기비로 농업생산 전망에 그늘을 던지고 있다”며 “농작물 소출 형성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에 연일 쏟아지는 무더기비로 인해 나라에서는 올해 좋은 알곡 수확고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우려했다.

리재현 국장은 특히 “이번 무더기비와 폭우로 인한 농작물 손실은 우리나라에서 여러차례 있었던 물난리 때에 비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피해 집계가 완전히 이뤄지고 나면 이번 수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북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당국이 수해에 따른 농경지 피해 규모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리 국장에 따르면, 북한의 기본 곡창지대인 평남에선 2만6천여 정보의 논밭이, 황해남도에선 2만여정보의 논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이 통신은 “특히 황해북도에선 3만7천여정보의 논밭이 침수되거나 매몰.유실됨으로써 피해가 제일 크다”고 전했다.

통신은 농업관련 시설의 피해 내역으로 “전국적으로 200여동의 양수장, 1천600개소의 물길, 480여개소의 농업구조물, 800여개소의 하천이 파괴되고, 수백대의 양수기와 전동기, 변압기들이 침수.유실돼 농업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밝혔다.

평양방송도 이날 “지금 내리는 무더기 비와 폭우로 제일 큰 피해를 입는 부문은 농업부문”이라며 “앞으로 무더기 비와 폭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큰물에 의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