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명 투입될 인구조사에 “北당국 적극 협조”

북한은 오는 10월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의 인구주택 총조사(인구센서스)를 실시하기 위해 해당 관리들에 대한 해외연수를 꾸준히 진행하는 등 매우 협조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 방문 후 베이징으로 돌아간 버나드 코클린(Bernard Coquelin) UNFPA 중국사무소장은 12일(현지시각)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수명의 북한관리들이 지난해 8월 인구조사를 마친 필리핀에서 자료 관리 (data management), 자료처리 (data processing), 자료입력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UNFPA 중국사무소는 3개월마다 평양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기술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UNFPA와 협의해 국제기준에 맞는 자료를 작성하는데 동의한 만큼, 지금까지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만족을 표했다.

코클린 소장은 “가장 어려운 점은 북한의 인구조사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도록 수준을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북한당국과 이 작업을 위해 준비해왔으니, 벌써 3년째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UNFPA와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물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다행히 북한당국이 열린 자세로, 잘 하려는 의욕이 넘친다. 인구조사의 질(quality)이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당국과 UNFPA는 그동안 밀고 당기는 신경전 끝에 최종설문지 항목에 합의해, 준비 작업이 이제 본격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종설문지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유엔의 인구조사 설문지를 바탕으로, 북한 내 인구수, 나이, 성별, 지역별 인구분포 상태, 교육정도, 출생률, 사망률, 심지어 장애정도와 주택, 그리고 주거환경 등 모두 35개 문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코클린 소장은 “이번에 북한정부와 설문지를 완성했다”며 “조사세부사항과 도표 작성에 관해서도 합의를 봤다. 지금은 10월에 있을 본 조사를 위해 추가 기술훈련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UNFPA의 아부바카 덩거스 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와의 통화에서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실시될 북한의 인구조사는 북한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경제, 사회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인구조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14만 명의 조사요원들이 북한 전역의 모든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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