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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량 위를 점거한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시위 방지판을 부수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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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시청 일대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범국민행동의날 민중총궐기대회’를 진행한 2만여명의 시위대가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미 대사관 진출을 시도해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ㆍ비정규직 철폐ㆍ반전평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원회’는 3시부터 시청 앞 태평로 일대에 속속 집결, 프라자호텔에서 숭례문로터리까지 16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도심 도로에서 연좌 형태로 집회를 강행하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종로구 자하문터널과 광화문, 종각을 잇는 도로와 시청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집회 도중 선관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상에 올라 FTA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연설을 진행했다.
권 후보는 “한미 FTA는 경제주권과 민중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하고 각 당 대선후보들도 이에 동참하자”고 말하고 “삼성 이건희 회장의 구속을 추진해 진정한 재벌개혁을 시작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 서울광장 주변에 전경 231개 중대 2만3천여명을 배치했으며 전경버스 600여대를 동원해 집회예상지역 주변도로와 인도를 차량으로 막아섰다.
궐기대회를 마친 시위대는 종로1가 쪽을 지나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는 주변 보도블록을 깨서 경찰에게 투척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소방 호스를 이용해 물대포 발사해 시위대를 저지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차량에 올라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시위대가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경찰이 설치한 버스 위 시위 방어판을 모두 부숴버렸다.
경찰은 방어 위주의 시위 진압이 한계에 도달하자 경찰 차량 앞으로 진압 병력을 투입, 해산 작전에 나섰다. 경찰이 시위대를 광화문 사거리에서 밀어내면서 현장은 진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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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차량 위로 오르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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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차량을 넘어뜨리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로프를 차량에 묶고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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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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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준비한 한미FTA 저지 종이카드가 도로에서 불타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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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단상에 올라 시위대의 환호에 응답하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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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서 자이툰 철수를 촉구하는 전단이 뿌려지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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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태평로 16차선을 점거한 시위대가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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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막판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내기 위해 해산작전을 시작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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