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1주년 행사, ‘北 초청장’ 문제로 난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가 북측과 함께 추진 중인 ‘10·4선언’ 1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준비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위는 12일 개성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안경호)와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 지역에서 남북공동으로 1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 14명 가운데 백승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과 김태현 목사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접촉 자체가 무산됐다.

북측위는 지난 6월 금강산 6·15민족통일대회에서 곽동의 해외측 위원장이 촛불시위를 거론하는 돌출발언을 했을 때 남측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집단 퇴장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의 책임을 주장하며, 두 사람의 이름을 뺀 초청장을 9일 팩스로 보내왔다.

남측위는 10일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두 사람을 포함시킨 새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북측위에 요청했지만 북측위는 11일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는 팩스를 보냈다.

이에 남측위는 11일 오후 “현 정세에서 10·4 공동행사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성사시켜야 한다는 것이 남측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남측 대표단 전원에 초청장을 보내는 것을 전제로 새로운 일정을 잡자”고 다시 북측에 제의했으나 12일 오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무접촉 대표단은 남측위 대표가 임명하는데 북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금강산 6·15행사 당시 촛불시위를 언급하지 않기로 했던 합의를 해외측이 돌발적으로 깨뜨린 점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곽동의 위원장도 직접 사과했음에도 그 문제를 다시 거론 하는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승환 6·15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일정상 다음주 중에는 북측과 실무접촉이 이뤄져야 한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현 남북관계나 정세를 볼 때 10·4선언 1주년 공동행사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북측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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