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공동선언 오후1시 서명…최종타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은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1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8개 항으로 구성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 11월중 총리.국방장관회담 개최, 종전선언을 위해 한반도에서 관련 당사국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천 대변인은 3일 저녁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오늘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친 회담에서 충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께서도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내용은 선언의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내일(4일) 오찬 전에는 선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가 준비해온 의제들은 거의 모두 개진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경제협력, 화해와 협력 등 각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언 발표 형식과 관련, “양 정상이 참석한 서명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은 오찬 직전이 될 것 같고,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서명식 직전까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남북 정상간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진 간에 선언 내용과 문안 조율에 착수했다. 천 대변인은 “선언문안 협의는 장관급에서 할 수도 있고 또는 그것보다 좀 낮은 급에서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언문안 조율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이 3일 저녁 남측이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를 초청해 주최한 답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북측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새벽녘까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답례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어제 오늘 저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특별히 우리 일행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김정일 위원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시간이 아쉬울 만큼, 평화와 공동번영, 화해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면서 “농업, 보건, 의료, 인프라 등 우선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분야부터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공동체는 평화의 공동체이기도 하다”고 역설해 공동선언문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갈 지를 대략적으로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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