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대규모 군사퍼레이드 김정은 추대용”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위성항법시스템(GPS)의 전파 수신 장애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4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서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GPS 수신 장애가 일어났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보느냐”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50∼100㎞ 거리 내에서 (GPS 수신 방해 전파 발송)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지난달 8일 동해안에서 나포된 배(대승호)는 북측과 거리가 멀어 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북한군이 지난달 16일부터 원산 근해에서 대규모 지·해·공 합동훈련을 준비 중”이라며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이전에 김정일 참관하에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 및 시설 유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제2원자로 지역의 건물 신축 공사와 대규모 굴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안보전문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신축공사가 2008년 해체한 냉각탑 복원공사인지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영변 핵시설에서 관련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핵활동이 중단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퍼레이드 연습과 함께 대동강에서 축포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 행사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과 군사퍼레이드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 규모를 볼 때 김정은 후계 공식화를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