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북한 쌀값·환율 안정세…中거래 확대 영향”

북한의 장마당 쌀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장마당에서 물가의 척도로 평가되는 쌀 가격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와 북한 당국의 안정적인 배급으로 인해 변동폭이 작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국이 과거에 비해 배급을 많이 주고 있고 특히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들어온 쌀 등이 장마당에 풀리면서 장마당 쌀 가격 변동이 별로 없다”면서 “양강도는 현재 혜산광산만 배급을 주고 있지만 장마당에서의 쌀은 지난해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배급을 줬을 때와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혜산시 농민시장에서 쌀 1kg가격은 4500원으로 지난달보다 800원가량 하락한 상태”라면서 “이는 지난해 초 배급을 공급했던 때의 시장가격과 맞먹는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전 같으면 연간결산총회가 있는 12월부터 새해 설명절과 2월 16일(김정일 생일) 음력설, 대보름(5일) 등 연이은 명절로 장마당 쌀 가격이 그때그때 올라갔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기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이전 같으면 벌써 쌀 가격이 올랐을 텐데 올해는 쌀 가격 등 부식물 가격도 변동이 별로 없어 아내들의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면서 “장마당 장사꾼들이나 주민들은 안정적인 물가에 흡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당국이 배급을 과거보다 많이 해준 측면도 있지만 중국과 무역을 하는 장사꾼들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장마당에 내다파는 쌀도 늘어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특히 당국이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과거보다 심하지 않아 장사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 쌀 가격도 올해 5000원 선으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신의주 소식통들도 쌀값 안정 요인으로 당국의 배급과 중국과의 교역확대를 꼽았다.


북한의 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평양, 신의주, 혜산 장마당 환율이 각각 8100원, 8170원,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보다 각각 100원, 170원, 240원이 올랐지만 소식통들은 북한의 불안정한 장마당 사정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동폭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동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장마당 환율은 장사꾼들이 얼마나 자유롭게 달러나 위안화를 유통시키는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국이 이를 통제하면 오르기도 하지만 최근 이러한 당국의 통제가 심하지 않아 환율이 안정적이다”면서 “평양과 내륙 지역 장사꾼들은 대부분은 달러로 장사를 하는데, 작년과 올해도 이들의 장사 활동이 늘어 달러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환율도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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