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위안 어치 약품 몰수”…거세진 北 비사회주의 검열

▲북한 평안남도 순천제약공장에서 2015년 생산된 페니실린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비사회주의 검열을 명목으로 비공식으로 거래되는 물품 몰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승인 없이 개인 살림집에서 매대를 차리고 장사를 하던 주민들이 단속돼, 상품을 모두 몰수당했다”면서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가구는 청진시에서만 수십 세대고, 각자 100만 원(북한 돈, 약 125달러)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의사 또는 약사 자격은 있지만 판매 승인을 받지 못하고 집에서 약장사를 하던 몇몇 주민도 집중 단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약품과 판매 금액까지 100% 몰수당해 생계가 막막해져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약품을 빼앗긴 이들의 피해는 막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 적게 피해를 본 상인이 대략 1만 위안(元, 북한 돈 약 1250만 원)의 피해를 봤다는 것.

특히 북한 당국은 이번에 함경북도 청진시 소재 나남 제약공장에서 나오는 약품들을 전국으로 도매하던 상인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고 한다.

이는 개인 간으로 이뤄지는 비공식적인 거래를 차단하고 이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풀이된다. 또한 국가시스템으로 끌어들여 통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다만 문제는 대안책 없이 주민들의 질병치료에 일조했던 통로를 완전히 차단했다는 점이다. 국가가 약품을 공급하지 못해 병원이 아닌 시장에서 구입해왔던 주민들이 바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번 사건 때문에 국산 약 가격이 뛰어올라 사지 못하고 상표만 번듯한 중국산을 먼저 찾게 됐다”면서 “이러면 어떻게 ‘자력갱생을 이룩할 수 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 최근 북한시장에서 약품가격상승 현황(2018년 5월) (단위 : 북한 원)
구 분 령신환 마이신주사 구심환 캄파주사 디메드론 디아제팜
(100알)
모르핀주사 페니실린 노보카인
3월 가격 5,200 1,300 1,400 150 150 19,500 13,000 1,250 300
5월 말 가격 5,770 1,625 1,600 200 190 24,300 17,000 1,500 400
상승 (%) 11 25 18 27 26 25 29 2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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