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로켓 불완전 연소로 北로켓 발사 실패”

북한이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고 시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1단 로켓의 불완전 연소로 1, 2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았던 점이 실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1분여를 비행하다 공중 폭발됐다. 백령도 상공 최고고도 151km 위치에서 낙하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돼 서해 해상으로 떨어졌다.


권세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통상 1단 로켓은 120초 동안 연소하게 되는데 2단 로켓 연소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1단 로켓이 완전히 연소했다면 200km까지 올라갔어야한다”며 1단 로켓의 불완전 연소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여km 밖에 상승하지 못했다는 것은 1단 로켓 연소가 종료되기 전에 더 이상 가속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단 로켓은 100초 정도 연소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성택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도 “이미 1단과 2단 로켓이 분리되기 전에 내부적으로 큰 폭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장거리 로켓의 잔해가 20여개인 것은 추락하기 전 내부 폭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내부 폭발 원인에 대해 연료를 주입하는 속도와 엔진을 연소시키는 속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봤다. 엔진과 연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통제장치에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란 얘기다.  


신 연구위원은 “로켓 발사시 1단 로켓에서의 폭발로 1·2·3단 로켓과 최상층의 탑재부가 분리돼 국방부가 처음 4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3단 로켓인 추진체의 분리되는 이음새 부분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4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무리하게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해 실패 가능성을 높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이번주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 태양절 등 국가적인 행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 간부들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하게 로켓 발사를 강행했단 것이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선진국가들처럼 굵직한 행사를 여러개 치러낼 수 있는 국가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북한 간부들이 태양절 등의 축포로 활용하기 위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이 실패 가능성을 높였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