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로 남북관계에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남북교역은 3사분기까지 10억달러를 돌파해 작년 총액을 넘어서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남북교역액은 작년 동기(7억8천858만달러)보다 38% 증가한 10억8천84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초과했던 작년 총액(10억5천만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남북 교역액 중 대북 반출은 7억1천357만달러, 대남 반입은 3억7천492만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7.6%, 63.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을 포함한 상업적 거래가 6억8천666만달러, 대북지원이 대부분인 비상업적 거래는 4억182만달러로 각각 37.3%, 39.3% 늘어났다.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세부 항목별로는 수치가 크게 엇갈렸다.
상업적 거래에서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한 반입.반출액은 2억1천33만달러로 65.3%나 급증한 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관광객이 급감한 금강산관광은 26.7%나 감소한 5천186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비상업적 거래인 대북지원에 있어서는 민간부문이 활발한 대북 수해물자 지원 등으로 3억8천780만달러를 기록해 80%나 급증했지만 정부부문은 쌀.비료 지원이 묶이면서 1천167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6% 수준에 불과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