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맥아더동상 불법행위 엄정 대응”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3일 최근 발생한 인천 자유공원내 맥아더 동상 철거 요구 시위 및 충돌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동상철거 시도는 한미간의 우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숙된 역사의식에도 반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또 ‘8.31부동산종합대책’과 관련해 “8.31대책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 “송파거여지구 군부대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관계 부처에서는 군부대 이전과 대체부지 확보 마련 등 국방부의 수요판단을 참고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셋값이 상승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재경부와 건교부 등에서는 전셋값 상승원인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계절적 요인인지, 구조적인지 등을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지난 7월 국무조정실 간부 180여명이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 가구씩을 방문, 생활실태를 파악했는데 정책에 반영할 사항도 많이 나왔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면서 “다른 부처들도 자율적으로 연말까지 거주지 또는 인근지역의 소외가정을 직적 방문해 면담하고 실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北京) 6자회담 및 평양 남북장관급 회담과 관련해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6자회담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낳고,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경제교류를 넘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