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동맹관계 더욱 발전시킬것”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앞으로 한미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세계 평화를 위해 상호 신뢰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30주년 기념식에서 이상희 국방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한미 연합방위체제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수호의 보루로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뿐 아니라 동북아의 세력균형과 질서유지에 커다란 기여를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 온 한미연합사령관 월터 샤프 대장과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미연합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월터 샤프 연합사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미동맹은 진정 세계에서 가장 확고한 동맹”이라며 “2012년 4월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미 양국은 지난 30년간 입증된 연합사 능력을 바탕으로 즉응태세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적인 연합지휘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출 연합사 부사령관도 “앞으로 연합사는 새로운 동맹군사구조 안에서도 한미 간 더 효율적인 공동군사작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21세기 전략적, 미래지향적 한미동맹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2012년 4월 17일 연합사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굳건한 방위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과 리언 러포트 제10대 연합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이상훈, 정진태 예비역 대장 등 한미 양국의 군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연합사는 199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1978년 11월 7일 창설된 연합사는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통합.지휘하는 군사지휘기구로,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을 한국 측에 넘겼고 2012년 4월 17일 전시 작전통제권까지 이양한 뒤 해체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