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방북협의 마치고 귀환

북한과 핵 검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오후 서울로 돌아왔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힐 차관보가 북측과 협의를 진행한 뒤 오늘 오후 3시44분께 판문점을 경유해 남측으로 돌아왔다”면서 “아직까지 협의 결과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서울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과 각각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사이키 국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 김 본부장과의 회동 전에 힐 차관보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수석대표 회동도 이날 저녁 늦게나 4일 오전 열린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6월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일 방북했으며 당초 2일 귀환할 계획이었지만 북측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평양 체류일정을 연장했다.

외교 소식통은 “평양 체류 일정이 연장된 점에 비춰볼 때 힐 차관보가 북측과 생산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확한 협의 결과는 한.미 수석대표 회동이 이뤄진 뒤에나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4일 중국으로 건너가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할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