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차관보, 내주 韓·日 방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내달 초로 예상되는 6자회담 개최에 앞서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AP는 이날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힐 차관보가 내달 초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기대를 갖고 오는 27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발표할 게 없다”라고 말해 힐 차관보의 한국, 일본 방문이 이뤄질 경우 내주 초께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핵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전날 중국이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북핵 6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다른 회담 참가국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차기 북핵 6자회담에서는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말 6자회담에서 북한은 올 연말까지 영변 핵시설 불능화작업을 완료하고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며, 미국은 이에 맞춰 에너지 등 경제지원을 실시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대상에서 해제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