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마약밀매 北선원 중형 받을 듯

2003년 4월 호주 빅토리아주 해안에서 헤로인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돼 호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북한 화물선 봉수호 선원들이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호주당국이 마약 밀반입을 중죄로 다스리고 있어 북한 선원들도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검찰의 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 종신형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RFA는 또 호주 빅토리아주 최고법원 관계자의 전화 인터뷰를 인용, 현재 봉수호 선원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심문을 모두 마쳤고 23일(현지시간)부터 12명의 배심원이 유죄여부를 결정하는 평결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이르면 2-3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 중인 봉수호 선원은 정치보위부원 최동성, 선장 송만선, 갑판장 리만진, 기관장 리주천 등 4명이며 이들이 밀반입하려한 헤로인은 125㎏으로 시가로 미화 1억2천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당국은 이 사건이 선원 개인의 문제이며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