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그룹과 회의를 통해 북방사업에 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말 양측의 잠정 합의한 사업들을 구체화하는 첫 시발점으로 현정은 회장과 세르게이 제너럴로프 인베스터그룹 사장 등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양측의 합의에 따라 구체적 결과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북방지역에서의 에너지 자원 개발사업,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 신항만 등 SOC 개발사업, 해운 및 러시아내 물류부문에서의 공동투자 및 협력,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한 관계 강화 등에 대해 향후 세부 추진일정과 사업 추진 범위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에 따라 연내에 서울에서 양측 경영진이 참석하는 3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현 회장은 당초 동행한 현대상선 김성만 사장,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등과 함께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북방사업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기 위해, 이틀간 더 머무른 뒤 1일 귀국할 예정이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