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반도 전문가,”북핵해결 압력,회유 병행해야”

▲ 13일 열린 <열린정책연구원>심포지움 제3회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북한에 대해 압력과 회유를 적절히 배합,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러시아 외무성 <외교아카데미> 쟈카우세바 타티아나 교수와 <중국사회과학원> 장윤링 아태연구소 소장은 13일 개최된 열린정책연구원 개원기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움」중 제3회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꼭 이뤄야 할 과제”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6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타티아나 교수는 “러시아는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북에 대한 군사적 행동은 용인될 수 없으며,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에너지 수급, 안보선언, 지역안정 등을 보장하며, 다각적으로 노력한다면 북한의 핵무기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링 소장은 “6자회담의 난관은 부시행정부와 북한정권과의 신뢰가 무너져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NPT로 복귀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기초로 양국의 관계정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북미관계가 북핵해결에 열쇠(Key)임을 강조했다.

▲ 사회를 맡은 스타인 토네슨(오슬로 국제평화연구원 원장)

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주한일본대사관> 미야지마 아키오 공사는 “일본은 핵문제뿐 아니라 미사일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며 “”일본의 대북정책은 ‘대화와 압력’을 병행한 협상을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북한의 핵포기 및 나머지 사안들의 해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키오 공사는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발표자들과는 달리 “유화정책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끄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유화정책만으로는 북핵문제 해결의 성공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 <국제위기감시기구> 피터 벡 동북아시아 사무소장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핵문제 해법에 관해 미국의 강경 정책을 비판하며 평화적,다각적 해결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 날 심포지움은 국내외 동북아전문가 33이 참석하여 ‘동북아 안보협력의 개선방향’,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의 증진방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한반도 평화구축과 새로운 동북아 질서’, 유럽의 시각에서 본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등 총 5개의 주제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