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장사정포 탐색 무인기 공동개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수도권의 위협이 되는 북한의 장사정포 만을 골라 탐색해 내는 신개념의 무인정찰.경보기(AWSS)가 한미 공동으로 개발된다.

25일 한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당국은 첨단 정찰.경보센서를 장착한 AWSS를 개발키로 하고 2년간 탐색연구 끝에 최근 공동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AWSS는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무인기 기체를 개발하고 미국이 정찰.경보센서를 제공하는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이다.

한국이 개발하는 무인기 기체에 미국이 제공하는 정찰.경보센서를 장착하고 비행하면 북한지역에 숨겨진 장사정포(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를 정확하게 탐색해 낼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AWSS에 장착된 경보센서는 북한의 장사정포가 동굴이나 은폐된 곳에서 나와 발사를 준비할 때 이를 포착해 지상통제소에 경고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북한은 사거리 54km의 170mm 자주포의 사거리를 연장하고 사거리 60km의 방사포의 포탄에 ’확산탄’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위협이 되는 장사정포 350여 문은 하루 5만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데 5만여 발의 살상 범위는 서울시의 전체면적(605㎢)과 맞먹는다.

한미는 이 무인정찰.경보기를 개발해 한국군과 주한미군, 미군에 배치해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한미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낼 것”이라며 “이는 양국의 신뢰관계를 증진하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