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軍수뇌부 `단합대회’ 갖나

한국 군수뇌부와 주한미군 수뇌부가 9일 저녁 한 자리에 모인다.

군 관계자는 “윤광웅 국방장관 초청으로 한미 고위 지휘관급 장성들이 오늘 만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우리 군 수뇌부 교체에 따른 상견례 성격이 강한 모임”이라고 밝혔다.

서울 한남동 국방장관 공관에서 진행되는 이날 만찬에는 김장수 육군ㆍ남해일 해군ㆍ이한호 공군 참모총장,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다.

주한미군측에서는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찰스 캠벨 주한미군 참모장(미8군사령관), 조지 히긴스 2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하게 된다.

지난 달초 한국군 수뇌부가 교체된 이후 공식으로 만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윤 장관이 상호 초청하는 형식으로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견례 차원의 모임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한미간 군사현안을 둘러싸고 ’이견설’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의 제동으로 수립이 중단된 ’작전계획 5029-05’와 주한미군 소속 한국 근로자 해고문제, 방위비 분담금 감액, ‘동북아 균형자론’ 등과 관련해 한미 갈등설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이날 만찬에서는 한미 군수뇌들이 양국의 굳건한 안보동맹과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단합’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22일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 등 청와대와 외교부 당국자, 국방부 인사들과 함께 라포트 사령관과 이희원 부사령관, 캠벨 참모장 등을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 만찬을 가진 바 있다.

부부 동반으로 30여명이 참석한 당시 모임은 약 두 시간이 넘게 이어졌으며, ‘ 폭탄주’도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