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훈련 앞두고 軍 지휘부, 동시 출격… “전쟁 준비 완성 검열”

소식통 “훈련 진입 후에도 일주일간 일과·훈련 지도 예정...기강 바로 세우겠다는 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2기 전투정치훈련(하기 훈련) 준비 검열에 총참모부, 총정치국, 보위국(전 보위사령부), 국방성이 동시 출격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자체 검열에 그쳤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조기 제대 및 살림집 건설 동원 등으로 인한 인원 부족으로 자칫 훈련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상급 지휘부가 대거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2기 전투정치훈련 준비 상태 검열을 28-29일 양일간 각 군단지휘부에서 책임지휘관들의 참관하에 진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국방성, 총참모부, 총정치국, 보위국 부서별 책임 군 지휘 간부가 각 군단, 군종, 병종 사령부 지휘부를 중심으로 훈련 준비 상태 검열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총참은 작전, 참모부를, 국방성은 후방, 재정을, 총정치국은 정치상학, 보위국은 군인동향 관리 등 맡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총참, 총정치국, 국방성, 보위국에서 내려온 지휘관들은 8차 당(黨)대회에서 국방력 강화와 인민군대 전쟁 준비 완성을 강조한 당의 방침을 이번 하기훈련에서 관철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단단히 마음먹고 달라붙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훈련 집행자들 준비 정형(상태)을 검열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각 부대에 파견된 군 지휘 간부의 임무는 ‘준비 상태 검열’에 그치지 않고 훈련 진입 후에도 이어진다고 한다. 현지에서 1주일간 일과 및 훈련 지도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또한 이례적인 일로, 하기 훈련에 대한 만성적 태도를 바로잡고 훈련 진입 초기부터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군인 및 각 부대의 사기 문제도 신경 쓰고 있는 모양새다.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보양소를 찾아 개별담화 사업을 하면서도 하기 훈련 참가 가능한 인원수 요해(了解·파악)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 관련 기사 보기 :
“유격전에 능숙한 맹수되자”…북한, ‘7월부터 야간 기동훈련’ 지시 
하기훈련 앞둔 北, 보병사단에 추가 명령…핵심은 ‘실탄’ 사격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