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하당닭공장서 조류독감 발생”

북한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하당 닭공장에서 한달전 수천마리의 닭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5일 “평양의 5대 닭공장 중 하나인 하당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수천마리가 폐사, 북한당국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베이징에 출장 나온 북한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류 독감이 하당 닭공장에서만 발생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하당이 제일 큰 닭공장 중 하나라 소문이 파다하게 나있다”고 말했다.

하당 닭공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닭사육 및 가공공장의 하나로 북한은 2001년부터 이 공장을 비롯해 만경대ㆍ서포ㆍ룡성 등 평양시내 5개 주요 닭공장에 대한 현대적인 개축공사를 단행해 2002년 12월 완공했다.

소식통은 또 “하당 닭공장의 닭을 전부 파묻었는데 누군가가 그날 밤중으로 죽은 닭을 도로 파내 장마당(시장) 등에 내다 판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조류독감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아 ‘먹고 죽은 귀신 한이 없다’며 개의치 않고 닭고기를 사먹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내각의 보건성이 조류 독감 예방을 위해 각종 위생대책을 마련하고 언론 매체가 예방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당국은 조류독감에 대한 예방대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발표한 적은 없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