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北 비핵화 예산은 ‘작은 투자’일 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 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북한의 비핵화 관련 국무부가 예산을 의회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 하원 세출위원회 외교분야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예산은 몇몇 (핵문제 등 안보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작은 투자(small investments)’”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가정하고 핵 개발 계획 폐기를 위한 예산을 요청한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같은 언급은 로우이(민주·뉴욕) 세출위원회의 외교분야 소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의 로켓발사를 포함한 최근 행동을 ‘극악한 도발(flagrant defiance)’이라고 비난하며 6자회담 지속과 3단계 합의를 이행할 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22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서도 일레나 로스-레티넌 의원이 로켓발사를 예를 들며 “수년에 걸쳐 북한 정권과 했던 대화는 위협이 줄기는커녕 증가했다”며 예산 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며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의 의지를 피력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통해 ‘北로켓발사는 유엔결의 1718위반’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반발, 성명을 통해 “북핵 6자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방송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핵문제해결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