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으로 구글,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북한 고위층”

북한 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색엔진은 구글(Google)로 나타났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인터넷 웹브라우저와 운영체계 등 인터넷 사용 경향을 분석하는 아일랜드 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각 검색엔진 회사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북한에서 구글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92.4%였다.

2위는 중국 검색엔진인 바이두(Baidu)로 사용률이 2.22%였고 미국 검색엔진인 빙(Bing)과 러시아 검색엔진인 얀데스 류(Yandex Ru)는 각각 1.7%, 1.61%로 뒤를 이었다.

또한 데일리NK가 스탯카운터의 자료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웹브라우저는 크롬(Chrome)으로 65.88%였고 2위는 파이어폭스(Firefox) 17.17%, 뒤이어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사파리(Safari)가 6.32%, 4.04%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웹브라우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북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로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Facebook)이 92.55%,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3.05%로 분석됐으며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인 핀터레스트(Pinterest), 트위터가 1.69%, 1.13%로 조사됐다. 이들 역시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 사이트다. 비 미국권의 소셜미디어로는 러시아의 브콘탁테(Vkontakte)가 0.9%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 폰과 태블릿의 전용 브라우저인 삼성인터넷이 0.6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북한 내에서 삼성의 ‘갤럭시’ 제품을 사용해 인터넷을 접속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RFA는 “북한에서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아니라 김정은의 가족이나 그의 측근들, 북한의 대남, 대외사업 관계자 등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 사진 = statcounter.com
북한의 소셜 미디어 통계. / 사진 = statcou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