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강제송환 저지 국제캠페인> 출범

▲ 국제캠페인 출범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탈북자를 연행하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재현하고 있다.

<탈북난민 강제송환 저지 국제 캠페인(이하 국제 캠페인)>이 8일 오전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출범을 알리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탈북 인권단체와 기독교 사회책임 주도로 결성한 <국제 캠페인>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중국은 1982년에 1951년 난민협약을 비준한 나라로서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음에도 재중 탈북난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정치범 수용소나 고문과 처형이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 면서 “중국 정부에 탈북난민 강제 송환 정책의 중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제캠페인’ 에는 국내 북한인권단체와 <기독교 사회책임>, 미국 <디펜스 포럼>, 일본 <북조선난민구호기금> 등 5개국 2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김성곤 의원(열린 우리당),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수잔 솔티(美 디펜스 포럼 대표)등 11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한 도희윤 피랍연대 사무총장은 “우리는 중국 정부를 규탄하거나 정치적으로 비난하기 위해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촉구 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체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독교 사회책임> 서경석 목사는 “지금까지 북한 동포 돕기에 전력을 기울여온 우리 같은 단체들이 중국에서 고통 받는 탈북자 문제에 나설 때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소수 인권 단체뿐 아니라 사회적 중도 세력이 탈북자 문제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 캠페인> 출범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 인권단체들이 중국 정부를 정치적으로 비난할 경우 한동안 심한 반발과 역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중국 정부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인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캠페인> 관계자들이 기자 회견장을 찾아 정부의 ‘정치행위 금지’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려던 노베르트 폴러첸의 참석을 막기도 했다. 한 기자회견 참석자는 ‘이러한 모습이 기존 북한인권 활동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 캠페인>은 20일 세계 각 국회의원 초청 세미나, 22일 전 세계적으로 강제송환 중단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