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선전선동부, 언론부문 ‘문필전사’ 실력·당성 강화 주문

2018년 촬영된 북한 평양 노동신문사 건물. /사진=데일리NK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각성시키고 사상적으로 교양하는 데 앞장서는 각 지역의 언론인들이 실력과 당성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방침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8차 당 대회 정책관철에 나선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더욱 각성시키고 경제건설에서 앙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각 도의 선전선동을 맡은 언론부문 일군(일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혁신을 일으킬 데 대한 방침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우선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주민들을 고무·추동하며 선두에서 이끌고 나가야 하는 언론인들이 선동대로서의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중앙당 선전부는 당정책 관철의 나팔수가 되는 각 도당 선전부 산하 신문사 기자들과 조선작가동맹의 작가 등 이른바 ‘문필전사’들이 해이해져 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지적했다.

또 도당 선전부 신문사들의 기자들과 작가동맹의 작가들의 창작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올해 계획된 경제과업 수행과 당정책 관철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농민·군인·근로단체 일군들의 투쟁과 노력을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필전사들이 자기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당 선전부는 “머리에 충성심이 가득 차고 진정으로 당을 받들려는 마음이 가슴 안에 가득 찬 기자, 작가들만이 현실을 가장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다”면서 “문필전사들이 당성을 강화해야만 당정책 관철로 들끓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중앙당 선전부는 각 도당 선전부 신문사의 책임주필과 부주필, 작가동맹 위원장 등 책임일군들의 실력부터 제고하고 모두가 당의 충실한 문필전사들로 준비되도록 사상검토와 자체 단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중앙당 선전부는 각 도당들이 구체적인 지도와 면밀한 감시 아래 기자와 작가 배출을 위한 간부사업을 잘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