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관 직원도 사전에 귀뜸받지 못한 듯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들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27일 베이징의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김위원장의 방북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럴리 없다며 강력히 부인, 그의 방북을 사전에 전혀 귀뜸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관계자들은 김위원장의 방북 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늦게까지 외부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전혀 긴장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방중할 당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며칠전부터 비상대기하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왔는데 이번에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시 행적이 수시로 언론매체 등에 노출되자 주중 대사관에도 보안 유지를 강력 지시했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알고 있었던 인사는 최병관 대사를 비롯해 극소수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주중 북한대사관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달라는 언론매체들의 질문 전화에 모른다고 답변했다.


북한대사관은 27일 평소와 다름없이 한가롭고 평온한 분위기였고 차량과 직원들이 가끔 외부로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