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보수’ 기치, ‘자유지식인 선언’

학계, 언론계를 망라한 각계각층의 지식인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선진한국을 만들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지식인 96명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정통성 수호를 위한 지식인 선언’을 발표하고 새로운 보수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이들은 1일 공개한 선언문을 통해 “지금 한국사회는 국가적 정통성이 부정되고 있고 국가적 가치에 혼란을 겪고 있으며, 국가적 목표가 실종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고 통일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지식인 선언그룹’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또, 자유의 보장, 헌법체제의 수호, 통일 선진국의 건설이라는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신문 규제법 철폐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국가보안법폐지 반대 ▲북한동포의 인권 보장과 탈북동포의 생존권 보호 ▲대외개방과 한미동맹 복원 ▲한일.한중 협력증진 등 각 현안마다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해 시작된 ‘뉴라이트 운동’이 3,40대 중견학자들을 중심으로 시장경제, 합리적 자유주의를 지향점으로 삼는다면, ‘자유지식인 선언’을 발기한 ‘지식인 선언 그룹’은 4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학자층을 포함한 정통 보수 지향 모임이다.

다음은 ‘자유지식인선언’을 주도한 최광 한국외국어대 교수와의 일문 일답.

-‘자유지식인선언’은 정통보수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한국사회내의 보수 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전부터 한국 사회내에서 ‘보수’란 말은 많이 쓰였지만, ‘정통보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새로운 정통 보수가 생겨난 것이다. 부분적으로 보수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만, 통합적으로 살펴 봤을때 이번이 첫 시도이다.

– 각 현안별 입장을 살펴보면 ‘뉴라이트’와 큰 차이가 없다. 무엇이 다른가.

많은 사람들이 ‘뉴라이트’를 보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뉴라이트는 보수이기 보다는 좌.우가 합작한 중도세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현안별 입장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뉴라이트는 국가보안법 개정을 주장하지만, 우리는 국가보안법 유지를 말한다. 또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체제 중심의 통일이란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게 된 문제의식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사회내의 친북좌파 세력들이 국가의 정통성을 훼손시키는 것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또한 북한통치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나.

그러한 역할은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식인의 입장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했던 북한에 대한 지식인들의 침묵을 깨고, 교과서 문제, 인권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 행동할 것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