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회담 대표단 귀환 이모저모

0… 19일 개성에서 속개된 남북 차관급 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수석대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자정 무렵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으로 귀환하자마자 3층 회의실로 직행, 비공개 평가회의를 가졌다.

이봉조(李鳳朝) 차관은 대표단 도착을 기다리던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과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의 격려를 받으며 회의실에 들어가 비공개 평가회의를 갖기 앞서 가진 포토세션에서 “차관급 회담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과 여건을 마련했다”고 자평.

0… 정 장관은 앞서 대표단에 대한 격려 발언에서 “좋은 성과를 갖고 돌아오신 대표단에 박수를 부탁한다”며 박수를 유도한 뒤 “개성회담은 국민들 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워 온 국제사회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법과 6자회담에 대해 희망과 긍정적 전망을 갖게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

정 장관은 또 “과정은 힘들었지만 좋은 결실이고 좋은 출발점”이었다면서 “개성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한 바탕위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힘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이 차관에 대해 (남북간) 끊어진 남북회담을 복원하는 다리를 놓음으로써 해결사 이름을 얻게됐다“고 치하하기도.

송민순 차관보는 ”이번 회담이 중요하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0… 이 차관은 ”10개월간 대화 중단 상태에서 남북이 각기 얻은 교훈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남북관계를 진전시켜나가는 일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교훈을 남북 모두 얻은 것이 중요한 성과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북핵문제와 관련, ”기대에 못 미쳤지만 기조연설과 수석대표 접촉, 종결회의에서까지 핵문제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고 강력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북측도 이를 경청했을 뿐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좀 더 연구해보기로 했다“고 부연.

그는 이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또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등의 말을 여러 차례 강조, ’공동보도문’에 북핵문제를 포함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한반도평화’라는 이 다섯 글자에 정부의 의지와 이에 대한 북한의 이해가 함축돼 있다”면서 “남북대화가 재개된 것은 남북관계 진전 뿐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좋은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고 핵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통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0… 이 차관은 또 “이번 회담에 참가한 대표단 32명 모두 고생한 것에 감사한다”면서 “대표단이 회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아 주신 기자단 8명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해 회의실에 일순간 폭소가 터지기도.

한편 이날 평가회의에는 정 장관과 이 차관, 이종석 차장, 송민순 차관보, 홍흥주 남북회담사무국 상근대표, 김웅희 회담사무국 운영부장, 한기범 회담대표 등이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