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200명 수용 영육아 탁아소 건립

남북은 23일 개성공단공업지구 내 200명 수용의 탁아소 건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금년 내 완공 계획이라고 통일부가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업 지구 관리 위원회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9월 23일 개성공단내 탁아소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금년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탁아소 건립은 영유아 및 모성 보호라는 측면에서 인도적인 성격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아울러서 영유아 보육에 따른 기업의 생산성 제고 등을 고려해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탁아소 건립은 남북이 2007년 합의한 사안으로 우리 정부는 작년 11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탁아소 건설 비용 9억원을 의결한 이후 설계 등 일부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탁아소의 수용인원은 약 200여명 정도이며 연 면적은 858평방미터 약 260평 규모로, 총 공사비는 9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공사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조달한다.

향후 탁아소의 관리는 북측 중앙특구 개발 지도총국에 맡아 운영하고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서 해당 기업들은 전기, 가스 비용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북측이 요구해 온 근로자 숙소 건립과 출퇴근 도로 건설 등에 대해서는 “탁아소 건립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숙소나 도로 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간에 협의가 필요한 별도의 사업”이라고 천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25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은 26일 단체 상봉, 북측 환영만찬, 27일 개별상봉, 야외상봉, 29일 단체 작별 상봉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