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회담 문성묵 차석대표 일문일답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의 남측 차석대표인 문성묵(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18일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문 팀장은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쌍방의 입장과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25일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과 관련, “북측도 25일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걸 위해서는 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며 “25일 시험운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동보도문 조율까지 갔다고 했는데 발표하지 못한 이유는.

▲공동보도문 발표가 좋겠다는 생각에서 문안을 가지고 협의하는 실무접촉을 가졌다. 그런데 공동보도 문안에 담길 내용에 대한 쌍방의 입장과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보도문을 합의하지 못하고 종료했다.

–차기 장성급회담과 실무회담일정은 잡혔나.

▲장성급회담과 군사실무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전날에 비해 오늘 진전된 것이 있나.

▲진전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쌍방의 입장을 어제 오늘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대측 입장을 많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측도 돌아가서 우리측이 제기한 입장을 검토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25일 이전에 실무접촉이 열릴 가능성은.

▲회담을 종료하면서 25일 시험운행이 목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와 관련된 접촉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고 북측도 25일 시험운행이 있는 것을 알고 그걸 위해서는 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25일 시험운행은 가능할 것이다. 관련해 북측도 나름대로 입장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통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남아있다.

–서해 해상경계선 설정과 관련한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대한 북측의 설명은 있었나.

▲종래 입장과 같다. 국방장관회담까지 갈 것 없다. 장성급에서 다 논의하자. 여기서 논의돼 접근하면 장관급 회담 열어 결정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서해 해상경계선과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을 같이 논의하자고 했는데 북측은 장성급회담에서 서해경계선만 논의하자는 것인가.

▲그렇다. 중요한 것은 서해에서 충돌방지를 위한 근원적 대책이 마련돼야하는데 이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해야한다는 것이 첫 날부터 지금까지 북측이 견지한 입장이다.

–북측이 제시한 새로운 경계선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남측 대응은 무엇인가.

▲북측이 첫 날 기본발언이나 어제 오늘 회담을 통해 자신들의 복안과 입장을 설명하기는 했는데 설명의 내용들이 약간씩 차이가 있어서 정확하게 이것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