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안희정씨 대북접촉 문제 상의”

안희정(安熙正)씨가 지난해 10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를 접촉하기 전에 이종석(李鍾奭) 당시 통일부 장관을 찾아가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30일 전화통화에서 “작년 9월말이나 10월초 쯤에 안씨가 (남북회담사무국) 집무실로 찾아와 베이징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는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씨의 문의에 대해 베이징 (북한)라인은 이런 문제점이 있다며 접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했고 만일 만날 경우 특사나 정상회담 문제가 나온다면 공식통로로 넘기라고 얘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쪽 (북한) 라인의 말에 신뢰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그러나 안씨가 그 후 베이징에서 리 참사를 실제 접촉한 사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안씨의 대북 접촉을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시했다면 그런 보고서가 올라오니까 한 번 확인이나 해보라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