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미국의지가 2.13합의 관건”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23일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2.13 합의)의 전망에 대해 “미국의 합의사항 이행 의지가 (합의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 강당에서 희망연대 주최로 열리는 퇴임 후 첫 강연회에 앞서 배포한 강연록에서 “미국은 2.13 합의로 6년 간 지속해온 완고한 대북 강경정책의 극적 전환을 맞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내부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지체를 보이면 북은 그에 상응해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화 과정이 순탄히 이뤄지면 북한은 조만간 핵 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드러내 보이는 ’진실의 순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핵폐기 범위, 불능화 기간, 에너지지원 분담구조 등 애매한 부분들은 5개의 실무그룹 논의와 차기회담 등에서 구체화ㆍ명료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