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법률전문가, 北변호사들 교육하러 방북

유엔 법률전문가 2명이 다음주 북한을 방문,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유엔의 각종 협약과 난민, 국적상실자 대처 방안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팔리타 코호나 유엔 법무국 조약과장은 11일 “순수하게 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유엔 법률 전문가가 북한에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코호나 과장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소속 크리스토프 비어위드와 함께 오는 15일 평양에 도착해 변호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뒤이어 내년 5월에는 뉴욕에서 북한인사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약법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호나 과장은 “북한에서 어느 수준까지 변호사들을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 유엔 파견단은 최근 국제협약과 난민, 국적상실자 및 관련된 사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자문하기 위해 잇따라 유엔 사절단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16-19일 평양에서 실시할 변호사 교육기간에 30-40명의 북한 변호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교육과 뉴욕 세미나에서는 국제협약 참여와 협약안 검토, 협약 대상국의 권리와 의무 등에 관한 집중적인 교육과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인권협약에는 가입하고 있으나 난민 및 국적상실자 보호를 위한 협약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유엔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