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다룬 ‘크로싱 더 라인’ 8월 개봉

’천리마축구단’ ’어떤 나라’에 이은 대니얼 고든 감독의 북한 소재 세 번째 영화 ’크로싱 더 라인’(Crossing the Line)이 8월 개봉된다.

영화사 ㈜동숭아트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영국의 베리머치소(Verymuchso)프로덕션과 ’크로싱 더 라인’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8월께 국내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싱 더 라인’은 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간 4명의 미군병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현재 월북한 미군 중 두 명은 사망했다.

생존해 있는 두 명 중 찰스 젱킨스는 200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인 제임스 드레스넉은 평양에 남아 있는 상태. 고든 감독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젱킨스와 드레스넉을 만나 월북 미군들의 북한 생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크로싱 더 라인’은 각각 축구와 집단체조를 소재로 한 ’천리마 축구단’ ’어떤 나라’ 등과는 달리 ’남한과 북한, 미국, 일본 등이 연관된 월북 문제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어 고든 감독의 어떤 작품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동숭아트센터 정유정 씨는 “영화는 사상적 편향 없이 스스로 북한을 택한 미군들이 40여 년 간 사회주의에 만족하며 살았는지, 북한에 살면서 갈등은 없었는지 등 월북 미군들의 북한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지난해 5월 촬영에 들어가 현재 마무리작업 중이다. 영화사는 8월 개봉에 맞춰 고든 감독의 방한도 추진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