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식량 절실” 북중 무역 문제 종합토의…재개 시점 언급 無

풍서 양강도
2019년 2월 촬영된 북한 양강도 풍서군. / 사진=데일리NK

양강도당이 최근 도내 무역 일군(일꾼)들을 불러 북중 무역 문제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20일 도당위원회는 ‘앞으로 5개년 기간 국가경제건설에 철저히 이바지할 수 있는 무역이 되어야 한다’면서 전망적으로 벌일 무역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도내 거의 모든 무역 관련 일군이 참여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위원회는 “전염병 비루스(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무역 활동이 발전하지 못해 도안의 경제건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향후 무역 재개시 어떤 분야가 시급한지를 물었다.

이에 “현재 인민들의 먹는 문제가 절정에 올라 있는 만큼 식량 문제가 현실적으로 가장 절실한 문제”라고 귀결됐다.

또한 “모든 경제활동에서 원료, 자재 문제가 막혀있고 에네르기(에너지) 난관도 심각한 상태”라는 점과 함께 이런 문제를 중심으로 무역 문제가 토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무역 일군들이 조속한 무역 재개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소도 가동도 정상화돼야 한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다만 도당위원회는 시스템 준수 문제에 더 중점을 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먼저 무역 일군들에게 “깜빠니아(캠페인)적으로 불이 번쩍나게 해버리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국가의 외화가 나가고 들어오는 문제이니 심도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위 단위의 일군들부터 특수단위를 운운하면서 개인 및 기관 본위주의를 앞세워왔다”면서 “이런 캐캐 묵은 역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부패에 관한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일부 개인들과 협조하면서 국가경제와 상관없는 물건들을 잡탕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는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 행위들이 나타나면 철저히 당적, 행정적, 법적으로 강력 처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당위원회는 무역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내부에서는 ‘양강도는 방역시설이 준비되지 않아 무역 재개는 아직 희박한 상태’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