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中과 6자회담.미사일 모두 협의”

북핵 6자회담의 성 김 신임 미국측 수석대표는 3일 북핵 6자회담 진전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문제를 두루 협의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와 함께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김 수석대표는 “이번 방중의 목적이 6자회담과 미사일 중 어느쪽에 맞춰져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여러가지 이유가 모두 담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즈워스 특사와 김 수석대표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와 6자회담 진전 문제, 동북아 정세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고 4일에는 양제츠 외교부장을 접견하게 될 것이라고 일정을 소개했다.

보즈워스 대북특사는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면서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고려항공 정기운항일인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아 기대가 모아졌던 북미 회동은 사실상 무산됐다.

학자 출신인 보즈워스 특사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외교당국과의 협의 외에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6자회담, 북한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특사와 성김 수석대표는 5일 베이징을 떠나 일본 도쿄를 거쳐 7일 한국을 방문해 10일까지 머물면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