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류독감으로 수백만명 사망할 수도”

조류독감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도 치사율이 훨씬 높으며 전 세계에 퍼질 경우 200만∼700만 명이 사망할 수도있다고 북한의 의료관계자가 27일 경고했다.

북한 의학과학원 의학과학정보센터의 로문영 실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 조류독감은 감염자의 70%가 사망해 감염자의 15%가 사망한 사스보다 치사율이 4∼5배나 높다고 지적한 후 “조류독감이 세계에 전파되면 최소 10억 명이 의료상 방조(도움)를받게 되고 2천만∼3천만 명이 입원하게 되며 200만∼7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한다”고 말했다.

로 실장은 올해도 조류독감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발생, 사회적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경우 조류독감으로 6명이 사망하고 가금류와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10명이 감염돼 사람끼리의 전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식량농업기구 대표들은 조류독감이 가금류에 주는 피해도 크지만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감염)될 수 있는 큰 위험이 조성됐다고 말했다”고 조류독감의 위험성을 환기시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