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상하이 세계탁구선수권 참가신청

북한이 오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2005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에 참가를 신청,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9개월여만에 남북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이 남자 5명, 여자 4명 등 선수 9명의 최종 엔트리를 국제탁구연맹(ITTF)에 제출했음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의 세계선수권 참가는 개인전과 단체전이 함께 열린 마지막 대회였던 2001년 일본 오사카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북한은 개인전만 열린 2003년 프랑스 파리 대회와 단체전이 치러진 지난해 카타르 도하 대회에는 불참했다.

북한 선수 명단에는 아테네올림픽 때 ‘탁구여왕’ 장이닝(중국)과 여자단식 결승 대결 끝에 은메달 쾌거를 이룬 김향미(세계 23위)를 비롯해 고운경, 김 정, 한혜성(이상 여자), 박원철, 김성철, 김혁봉, 안철영, 리철국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한 것으로 전해진 전 여자 ‘간판’ 김현희와 2001년 대회 때 여자단식 4위 기염을 토했던 김윤미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북한의 참가로 아테네올림픽 후 9개월여 만의 남북대결 성사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땄던 한국의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세계 10위)는 올림픽 때 시드가 달라 김향미와의 맞대결이 불발됐지만 8강 시드를 받지 못해 김향미와 남북 에이스간 맞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탁구 세계 최강국 중국은 남자 세계 1인자 왕리친, 마린(세계 2위), 왕하오(3위), 공링후이(12위)와 여자 1-3위에 랭크된 장이닝, 왕난, 니우지안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시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또 2003년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9위)와 올해 유럽선수권 남녀 우승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4위), 리우지아(오스트리아.여자 9위)를 비롯해 134개국 599명(남자 358명, 여자 241명)의 선수가 참가신청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