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음달 스위스서 시장경제 연수

북한의 관리들이 다음달 하순부터 스위스에서 다자 외교와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집단 연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잡고 있는 ’국제협상 응용연구 센터(CASIN)’에 따르면 다음달 21일부터 9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북한 행정부처의 현직 관리들이 이곳을 방문, 집단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CASIN은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지원하에 지난 1997년 이후 해마다 북한의 고급 관리들을 초청, 단기 연수 교육을 시행해왔다. SDC는 북한에 대한 개발원조를 집행하는 연방 정부 기구로, 지난해 대북 지원에 약 500만 스위스 프랑을 책정한 바 있다.

올해 연수에 참여하는 북한 관리들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스위스개발협력청이 최근 북한측에 참가자 명단을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의 경우, 북한 외무성과 경공업성, 큰물피해대책위원회, 무역성 소속 관리 등 약 14명이 약 6주간 연수 교육에 참여했었다. 이들은 당시 브뤼셀을 방문, 유럽연합(EU) 본부 관리들과 유럽의회 의원들을 만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네바 본부도 방문해 눈길을 끈 바 있다./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