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올림픽에 응원단 230여명 파견하겠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남북의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응원단 230여 명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응원단 파견이 성사된다면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통일부는 이날 실무회담 오전 회의 결과와 관련해 “남북 양측은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양측의 구체적 입장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하계 아시안게임 당시 288명의 응원단을 보냈고,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는 303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이후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24명의 북측 응원단이 방남한 바 있다.

이밖에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북측 대표단의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훈련장 이용 등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주고받았다.

특히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측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우리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북 대표단은 오전 전체회의 이후 수석대표 접촉과 대표 접촉을 진행한 뒤 개별 오찬을 가졌으며, 오후에도 수석대표 접촉 또는 대표 접촉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