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누리당’에 票주면 민주주의 말살” 주장

북한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우리의 6·4지방선거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것은 민주주의 말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거짓말에 넘어가 표를 찍어 준 것을 남조선 인민들은 후회하고 있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남남갈등을 부추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인민을 우롱하는 자들에게는 앞날이 없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 대참사로 어수선한 남조선에서 6월 4일 지방자치제선거가 있게 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남조선의 정치정세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집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새누리당 패거리들은 선거가 박두해오자 ‘재난대응체계수립’이니, 노인들과 아이들에 대한 ‘맞춤형복지’니 하는 공약들을 남발한다”면서 “박근혜가 ‘세월호’ 대참사를 놓고 ‘대국민담화’를 한 것도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박근혜 패당이야말로 인민들에 대한 기만우롱과 정치사기 협잡에 이골이 난 더러운 시정배무리”라면서 “이번 지방자치제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득세하면 남조선 인민들에게 불행과 재난이 오게 될 것”이라고 선동했다.


신문은 전날 우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장관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문은 “제2의 ‘천안호’ 사건인 무인기 사건을 들고 나오는 도발소동의 맨 앞장에는 국방부 장관 김관진 역도가 있다”면서 “안보실장 후보로 거론되자 기세가 올라 박근혜에게서 점수를 따려고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괴뢰군부가 날칠 때면 중대한 사건이 터지곤하여 북침핵전쟁도발로 이어지지 않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한편 김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2010년 11월 국방장관 임명 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 “밤잠이 다 오지 않는다” “북의 도발에 대해 원점 타격” 등을 언급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