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명천군서 안전원 숨진채 발견…흉기만 남아 있어”

최근 북한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안전원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데일리NK

최근 북한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한 안전원(경찰)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경 명천군 만호리 담당 안전원 한 모(40대)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목과 가슴 부위의 여러 곳에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혈액이 묻은 20cm 정도의 크기의 식칼이 놓여있었다.

한 주민의 신고로 군 안전부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했고,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다. 다만 혈액이 묻은 칼만 증거물로 확보했을 뿐 다른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안전원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는 양태다. 최근 시장과 골목 장사 등 통제가 강화되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안전원이) 왜정 때 순사보다 더 못되게 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소식통은 “한밤중에 안전원이 괴한의 칼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앙심을 품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혈액이 묻은 칼 하나를 가지고 범인을 잡아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군 안전부 수사과에서 사망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일반 주민도 아니고 안전원이 살해된 만큼 군 안전부에서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끝까지 추적할 의지는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