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용 법전 국내 첫 시판

북한의 대중용 법전을 이달 말부터 국내 일반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북한서적 전문 출판사인 대훈서적(대표 김주팔)은 22일 조선출판물수출입사와 해외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중국 훈춘(琿春) 삼흥무역회사로부터 대중용 법전에 대한 국내 및 해외 판매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대훈서적은 지난 11일 통일부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법전’에 대한 북한물품반입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1차분 2천 권을 서점에 배포할 예정이다.

북한에서 발행된 대중용 법전이 일반자료로 분류돼 국내에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문학’을 발행하는 김주팔 대표는 “북한이 앞으로 법전 개정판이나 증보판도 계속 공급할 뜻을 밝혔다”면서 “국내에 반입되는 법전의 10% 정도는 일본, 중국,미국 등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전문가나 정부, 기업 관계자들이 법전 구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며 생소한 법률용어와 해설을 모은 ’북한 법률용어 사전’도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법전은 북한 법률출판사가 지난해 8월 발행했으며 헌법, 형법, 무역법,저작권법, 원자력법 등 112개 법률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마약관리법, 과수법, 주민연료법, 원산지명법 등 생소한 법률도 많아 주목을 받았다. 1천100쪽. 18만원./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