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12일 촉구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날 ‘적진에서(Behind Enemy Lines)’라는 제목의 평양발(發) 칼럼에서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과 직접 대화나 핵개발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유인책 제공을 거부한 채 북한을 6자회담에 다시 불러내는 데만 집중해 왔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현재 북한에 속고 있다”면서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들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북한에 핵 능력을 강화할 시간만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또 북한이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를 이용해 수백 기의 무기를 제조하면 플루토늄이 돈을 위해 유통되는 수용할 수 없는 위험이 초래될 것이라며 1994년 건설이 중단된 원자로 2기 재건 계획은 순전히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북한측 주장에 내기를 걸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원자로 건설 위협은 부시 행정부가 시급히 북한 핵무기는 물론 인권과 관련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과 직접 대화나 당근 제공이 성공할 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의 대북 정책보다 더 참담한 실패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 재개가 우리를 현실로부터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직접 대화 거부는 한반도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으며,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이후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더 핵보유국과의 충돌코스로 가고있다”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