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0일 저녁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사건 직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부리다 현장에서 붙잡혀 인계된 50대 남자 2명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 오 시장 후보의 유세장에 도착한 박 대표가 지지연설을 하려고 연단에 오르려는 순간 청중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지모(50)씨가 박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하다 왼손에 들고 있던 15㎝ 길이의 문구용 커터칼로 박 대표의 오른쪽 뺨을 그었다.
곧이어 박모(54)씨와 또 다른 한 명이 합세해 박 대표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유세 현장은 비명 등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과 박 대표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지씨와 박씨를 붙잡았으나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달아났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했다.
얼굴에 10㎝ 가량의 자상을 입은 박 대표는 사건 직후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동영상= 한나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