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대제안 직후 `대북송전 참여’ 제의”

정부가 2005년 6월 북측에 ‘200만KW 송전’을 제안한 후인 그해 9월 러시아가 대북송전에 참여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9월6일 주한 러시아대사가 외교부 구주국장을 만나 러시아산 전력의 대북지원을 위한 한-러 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러시아측 제안 내용은 우리 정부의 200만KW 대북공급 계획의 일부로써 러시아산 전력 80만KW를 송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 의원은 “통일부는 당시 러시아측 제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거절했다”면서 “이는 통일부가 전력공급의 경제적 측면보다 자신들이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만을 고집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장관은 대북송전 200만KW와 관련, 이날 국정감사에서 “경수로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고 핵폐기가 되면 우리 정부가 200만KW의 전력을 보내줄 수 있다는 제안”이라며 “지금은 대북송전 계획은 유보되고 잠겨있는 상태이지 논의가 계속되는 과제는 아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