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6자회담 복귀 노력 계속할 것”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은 2일(현지시각)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돌아오게 하고자 북한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스크바와 평양의 양국 공관을 통해 정기적 접촉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채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최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 미국, 일본 측 대표들과 협의를 한 바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궁리 중이며 대화 재개의 기회를 찾고자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지난달 24일 모스크바에서 6자회담 우리 측 수석 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을 때도 “북한의 6자회담 탈퇴 결정은 재고돼야 하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러시아는 어떤 형태의 대화 노력에도 반대하지 않으며 (한국이 제안한) `5자 협의’의 의제 또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잘못된 행동에는 보상이 아닌 제재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하고자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 회동이 필요하다며 5자 협의를 공식적으로 제의했고, 러시아는 지난 22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보로다브킨 차관은 4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