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리더 5백명 “세상의 중심에서 Na를 외쳐봐~”

▲ 13~16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리는 ‘2005 New Leader’s camp’ 개막장면

“세상의 중심에서 Na(나)를 외쳐봐~!”

386세대들의 낡은 시대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인식을 정립하기 위한 20대 대학생 리더 캠프가 13일 막을 올렸다.

13일부터 16일까지 ‘대학생 인터넷 신문 투유(www.tou.co.kr)’와 원광대 총학생회 공동주최로 경기도 이천 덕평 수련원에서 열리는 ‘2005 New Leader’s camp’에 전국 5백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 새로운 시대 담론에 대한 대학생들의 뜨거운 요구를 보여줬다.

이번 캠프는 대학 여론의 다수를 차지했던 반미친북, 반세계화, 반기업으로 대표되는 기존 좌파 학생운동권의 일방적 시각에서 벗어나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북한인권실현, 세계화란 새로운 시대 담론을 모색해보기 위한 자리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서울지역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국민대 등을 비롯하여 경북대, 전북대, 충남대 등 전국 지역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16일까지 참가 대학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캠프참가 대학명단’ 아래).

캠프 강사진들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 지사, <자유기업원> 이춘근 부원장,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공동대표,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소설가 이문열 씨 등 사회 각층의 명사들로 짜여져, 이 시대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 16일까지 계속된다.

캠프 준비위원장인 김소열(경희대 대학원)씨는 “한국사회의 현안문제인 경제, 자유주의, 세계화, 역사, 북한의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교육과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시대를 바로 인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생 리더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사회에 혼재해 있는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인권문제도 왜곡된 사실이 아닌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캠프에 이어 NLC(New Leader’s Camp) 아카데미, 대학생 리서치센터, 대학생 웹진 등을 만들어 대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첫날인 13일, 대학생들은 조별 모임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강연과 특강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첫날 특강은 손학규 지사가 맡았다.

교내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고 캠프에 참석하게 됐다는 박국희(국민대 3) 학생은 “이 캠프를 통해 한국사회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박선아(경희대 1) 학생은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반미친북 분위기가 지나치다는 생각에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싶었다”며 “이 행사가 현 한국사회의 왜곡된 부분을 채워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박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는 강연과 토론 외에도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도전 10종경기’와 문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캠프 참가 대학

가톨릭. 건국. 경기. 경북. 경상. 경성. 경희. 계명, 고려, 광운. 광주교육대, 국민, 군산, 단국, 덕성여대, 동국, 동덕, 명지, 목원, 상명, 서강, 서울, 서울산업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 성신,세종, 수원, 숙명, 순천향, 숭실, 아주, 연세, 우석, 원광, 이화, 인하, 전남, 전북, 중앙, 충남, 평택, 포항공대, 한국예술종합대학교, 한국외국어대, 한동대, 한양, 홍익, college of william & mar vanderbilt university, virginia

김송아 대학생 인턴기자 ksa@dailynk.com
이현주 대학생 인턴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