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역점둔 남북교류협력 기반 확충

올해 농업분야에서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고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국제단체간 협력이 강화되고 국제기구내 신탁기금 설치 방안이 추진된다.

통일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한반도 안정과 평화 증진, 남북교류협력기반 확충, 대북 정책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 등 3가지를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 증진을 위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면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추진하는 한편,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정치.군사 문제에 대한 협의.이행방안을 마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로운 남북관계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 기반 확충을 위해 농림부를 비롯한 유관부처와의 종합적인 협의.검토를 통해 남북 농업협력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수립,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해외판로 확보 등을 통해 공단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구려 유적 등 대북 문화재 보전사업 지원, 안중근의사 유해발굴.봉환, 북관대첩비 반환 등 역사문제 남북 공동연구와 상호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등 민간 교류를 확산.다변화하고 분야별로 ‘민관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부는 특히 민간.정부.국제기구간 역할분담하에 북한 취약계층의 영양개선ㆍ질병관리ㆍ건강관리 등 3분야를 종합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에 신탁기금 설치를 추진한다.

홍양호 정책홍보관리실장은 “국제기구에 신탁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협의 중”이라면서 “신탁기금을 설치할 경우,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발언권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별로 ‘통일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통일 교육에 오락기능이 가미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개념을 도입하는 한편 주요국 한반도 전문가를 네트워크화하고 대북 정책에 대한 순회설명회 등을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부는 또 ‘국민과 함께 민족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통일부’라는 혁신 비전을 설정하고 ▲칸막이가 없고 개방적인 ‘열린 통일부’ ▲항상 탐구하고 창의롭게 사고하는 ‘지식 통일부’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일류 통일부’ 등 3가지 혁신 목표를 설정했다고 보고했다./연합